지역감정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철의 '전라도 사람'에 부쳐에 부쳐.. 정철의 '전라도 사람'에 부쳐 내 고향은 전라도. 높은 산, 낮은 산 그리고 너른 벌과 푸른 바다. 웃음이 가득하고 정이 뚝뚝 묻어 나는 따뜻한 곳. 좀체 싸울 일도 없던 아늑한 곳. 1972 년 서울에 오기 전 나에게 있어 전라도는 그런 곳이었다. 그때만 해도 옛날이라 사람 간의 왕래가 드물었고 타지 사람들의 사투리를 듣기 어려웠던 터라 어쩌다 방문한 서울, 충청도, 경상도 사람들의 독특한 억양을 접하고 우리끼리 얼굴을 마주 보고 키득키득 웃던 것이 전부였다. 중2, 서울에서의 생활은 나의 부푼 기대를 깨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급우들이 내가 전라도 출신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를 들어 날 놀려댔다. 분하고 억울해 싸우고 또 싸웠지만 80여 명 중 네번째로 체구가 작은 내가 애당초 감당할 수 있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