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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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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상식을 얘기하다 예전에 지금보다는 더 철이 없던 시절..소개팅에 나가면 마음에 안들면 발칙하게도 정치이야기를 하곤 했다. -_-;; 그때 만난 여성이 나에게 경상도시면서 왜 민주당(노무현)을 지지해요? 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뭐 그분은 딱히 어떤 정치적 성향성이 있다거나 그래서 물었던 것은 아니니라~ 그냥 관성적으로 물어 봤을 뿐이었겠지만…, 그때 제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ㅎㅎㅎ 요즘 트윗이나 페이스북에선 워낙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점철되다 보니.. 작용반작용의 원칙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지식인의 비판적 태도가 엉뚱하게 작용해서 일지 모르겠으나… (사실, 오죽 언론이 제대로 못하면 일반인들이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런 글들을 퍼나를까? 라 생각은 안해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나는 보수 쪽을 택해야 ..
정철의 '전라도 사람'에 부쳐에 부쳐.. 정철의 '전라도 사람'에 부쳐 내 고향은 전라도. 높은 산, 낮은 산 그리고 너른 벌과 푸른 바다. 웃음이 가득하고 정이 뚝뚝 묻어 나는 따뜻한 곳. 좀체 싸울 일도 없던 아늑한 곳. 1972 년 서울에 오기 전 나에게 있어 전라도는 그런 곳이었다. 그때만 해도 옛날이라 사람 간의 왕래가 드물었고 타지 사람들의 사투리를 듣기 어려웠던 터라 어쩌다 방문한 서울, 충청도, 경상도 사람들의 독특한 억양을 접하고 우리끼리 얼굴을 마주 보고 키득키득 웃던 것이 전부였다. 중2, 서울에서의 생활은 나의 부푼 기대를 깨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급우들이 내가 전라도 출신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를 들어 날 놀려댔다. 분하고 억울해 싸우고 또 싸웠지만 80여 명 중 네번째로 체구가 작은 내가 애당초 감당할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