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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저널/정치직필

소개팅에서 상식을 얘기하다

 

 

예전에 지금보다는 더 철이 없던 시절..소개팅에 나가면 마음에 안들면 발칙하게도 정치이야기를 하곤 했다. -_-;;

   

그때 만난 여성이 나에게 경상도시면서 왜 민주당(노무현)을 지지해요?

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뭐 그분은 딱히 어떤 정치적 성향성이 있다거나

그래서 물었던 것은 아니니라~ 그냥 관성적으로 물어 봤을 뿐이었겠지만…,

   

그때 제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ㅎㅎㅎ

   

요즘 트윗이나 페이스북에선 워낙 진보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점철되다 보니..

작용반작용의 원칙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지식인의 비판적 태도가 엉뚱하게 작용해서 일지 모르겠으나…

(사실, 오죽 언론이 제대로 못하면 일반인들이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런 글들을 퍼나를까? 라 생각은 안해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나는 보수 쪽을 택해야 균형감을 잃지 않을 것 같은 선택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 분들에게 나는 소개팅 때 내 앞에 앉았던 여성에게 했던 말을 해주고 싶다.

(소개팅 때 이따위 짓(-_-a)을 해서 장가를 못간건가…-_-;;;; )

   

   

부모가 자식을 낳고 부모는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랑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형편이 안되더라도 측은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며,

뜻한바 자기소신을 널리 얘기하고 이에 대해 구속을 받지 않는 세상..

   

작게는 횡단보도에 빨간불일 때 안건너고, 파란불일 때 건너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이성이 보이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지극히 정상적인 마음들..

   

이런게 상식이 아닐까요?

   

지식인의 비판적태도나, 특별한 사안에 균형감은 기계적인 쪽수의 중립성이 아니라 권력의 반대쪽에서 모두가 yes라고 할때 그것이 아니었을 때의 끼칠 해악과 단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내 주변이 진보가 많아서..

아니면 내 주변이 옳을 말을 많이 해서…나는 보수이어야 하고..

나는 경상도니까 한나라당 편이어야 하는 기계적인 도식은 배운 사람의 태도가 아니겠지요 .

   

우리는 그냥 일반인들이 겨우 트윗 페이스북 따위에 도배하는 정도인데..

저들은 지상파 방송과 조중동문매 언론의 90%를 장악하고, 검찰권력과 경찰로 수틀리면…

고소하고 겁주고 수사하는데…

이게 단순한 형평성이 맞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잣대는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아래는 이 글의 배경이 된 글입니다.

   

아래와 같은 글을보고>

아침부터 있었던 기분 나쁜 설전... 어떤 분이 페북 메세지로 왜 젊은애가 한나라당을 옹호하나며 정치 공부도 한것 같은데 공부 헛했다 등등을 남겼다.. 일어나자마자 보는 바람에 아침부터 기분 완전 꽝~~>< 그레서 난 이렇게 남겨주고 메세지 꺼버렸다... "난 어느 특정 당을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보수라는 걸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보수던지 진보던지 어느 한쪽이 무너지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옳은일은 아니다. 요새 사회를 잘 보면 진보층의 목소리가 어의없게 너무 높고 어쩔 때는 시시비비 조차 가려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사태들을 방지하고 싶어서 보수를 지지한다. 올바른 민주주의는 양쪽의 의견이 동등하게 나오는거지 어느 한쪽의 의견이 커지는게 옳은게 아니다. 본인이 지지하는게 꼭 모두 옳다 생각하지 마라..." 아효~~ 속 시원하네~~~~--;

   

-->위 글보고 지니가다 한말씀

볼테르가 이렇게 말했죠.'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그러나 당신이 말할 권리가 위협받는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싸우겠다' 라고...

   

노여움을 푸십시요. 토닥토닥~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알고 싶은 것만 알고 삼푼어치 아는걸로 남을 함부로 설득하려다 보면 종종 그런일이 있지요..ㅎㅎ

   

다만, 저는 스스로 진보쪽이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진중권의 잣대로는 아닐지 모르지만)..몇마디 거든다면...

   

과잉 일반화의 오류라 할까요.. 내 주변이 , 혹은 트윗이나 페이스북의 친구들이 그렇다 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마치 진보로 점철된 것은 아니겠지요.

   

신문신장의 8~90%를 석권하는 보수언론인 조/중/동 그리고 살구빛 조선일보인 문화일보에서 정부의 엄청난 특혜를 받고 탄생한 종편방송인 조중동매 등, 자기편 아니다 싶으면 가차없이 짜르는 MBC/KBS(낙하산 사장들로 인해-윤도현, 김제동, 김미화, PD수첩광우병관련 무죄발표됐는데 MBC사장은 오히려사과했죠..)

   

   

그리고 미네르바 구속, G20쥐그림 그린 사람구속벌금형, 방심위는 SNS단속하겠다고 했고...

최근 아나운서 성희롱사건으로 떠들석했던 강용석은 개그맨입까지 다물게 할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노무현 곽노현 한명숙으로 이어지는 구속수사(한명숙은 최근 무죄로 풀려났죠)

같은 교육감출신 공정택은 엄청난 비리를 실제 저질렀음에도 학교행정에 부담을 줄수 있어 불구속수사 한다고 하더니 결국 쇠고랑 찼죠..

   

반면 BBK관련 한상률 무죄, 검찰과 스폰서는 무죄

매값폭행 최철원집행 유예풀려나고, 매값 폭력피해자 1인시위 유죄 되었구요..

   

박연차게이트 이광재 서갑원 최철국유죄 의원직상실, 한나라당 박진 80만원이하로 유지

이것이 이명박이 생각하는 공정한세상인가 되묻고 싶어 지네요.

 

어르신들은 조중동만 보시니 아무래도 보수쪽일테구요. 그나마 젊은이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진실을 알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진실을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암튼, 지나다 쓴 제 글이 더 불편함을 가중시켰다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먼훗날 진실을 아시는날이 있겠지요.

   

진실.. 공지영씨 표현의 의하면..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생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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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덧붙여 위 젊은 청년보수에게 어줍잖게 한마디 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한 때 조중동 본다는 이유만으로 멱살잡고 헤드락함서 뒹굴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근데 한 세월이 흘러 좀 더 성숙하고 보니 상대편은 관성적으로 그래 왔을 뿐인데,

내가 이 사람을 싸워서 완전히 철천지 원수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그게 아니면 타일러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

아니면 상대는 어차피 저쪽진영이니 타격을 입히고,

수많은 인터넷 눈팅족들에게 나의 논리의 정당성을 알려 대중을 각성시키겠다는 것인지 …

(그땐 오프라인이라 그럴수도 없었죠)

   

그 어떤 생각도 없이 저 혼자 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1년 이상에 걸쳐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하다보니 2002년에 겨우 노무현 찍게 되었는데.. 하물며 남이야….

   

   

조선일보 좀 본다고 목을 졸라 댔으니 아마 그분은 노사모라면 를 떨었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의 가족을 포함해서 한 열 표이상은 잃었지 싶어요..

   

어설프게 가르칠려거든 가르치지 않는게 낫습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을 땐 정중하고 격식을 갖춰서 Yes or But화법으로 (말씀하신게 맞습니다만 이런것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먼저 가르칠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뼛속 깊이 수구보수면 안하는게 나을지도..

   

저도 다시 보니 정치를 전공했다니 그냥 단순한 분은 아닌 것 같긴 하네요..그래도 뭐…

 

인터넷에서 다른 분들은 봤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