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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저널

서른 둘! 꽃다운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친구에게 보내는 글


아래의 글은 제가 참여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팬클럽 "거인의 심장"  이라는 동호회의 서울경기 운영진을 맡고 있는 명민수군이 4/29일 스스로 서른 둘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을 애도하며  클럽게시판에 올린 글을 저의 블로그에 올립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꽃다운 젊은 나이에 일어 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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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이 졌습니다.

 

 

-서른 둘에 진 민수를 향한 연가

 

 

 

 

 

 

 

서른 둘 꽃다운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떠나버린 민수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며칠 전 까지 웃고 떠들든 친구가 운명을 달리 하였다니…

 

믿기지도 않고 금방 사진 속에서 튀어 나올 것 같습니다.

 

 

 

 

 

 

118블럭 vv누구냐 넌!!..

 

 

이라는 네이트온이 금방이라도 노란불을 켜면서 접속할 것만 같습니다.

 

 

지난 MT때 그렇게 활짝 웃으며 장난을 치던 친구가 이제 볼수 없다는 생각에…

이제사 그의 빈자리가 차츰  실감되어 갑니다.

 

 

그의 흔적이…아직도 있는데…

 

말입니다.

 

 

 

 

 

 

진정 죽어야 할 버러지 같은 인간들은 세상에 너무나 많은데..

 

 

 

조금 더 세상을 이해하고 조명하며,  정말 사는것이 죽기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어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할 사람들의..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면  저절로  힘이 풀리게 됩니다.

 

 

 

 

진정한 꽃보다 고운 남자민수에게

 

 

여리디 여린 민수야~

 

너와 나의 만남이 길진 않았지만

 

슬픔이 만남의 횟수에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구나.

 

 

 

 

생명과 금융을 담당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여러 일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먹먹한 일은 처음 겪는구나..

 

 

네이톤을 잘안하는 너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라도..

 

금방이라도 네이트온에 노란불이 들어 와

 

 

 

"! 뭐하냐구…야구 보러가자고" 할 것만 같은데…

 

 

아직도 너의  미니홈피엔 해맑은 웃음과 풍물놀이패의 사진과 잔상이 남아 있는데…

 

 

이제는 빛바랜 책상의 쌓여가는 먼지처럼  오고가는 순례자들의 방문횟수만 켜켜이 쌓여가겠지..

 

 

 

 

무시로 지갑을 잃어버려 머리를 긁적이든 너의 눈망울이 선한데…

 

너의 가는 길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시간의 바퀴를 4/29   이전으로만 돌릴수 있다면..

 

 

너랑 나랑 죽도록 술을 마시고 뜨거운 목욕탕에서 사우나를 하고 있더라면..

 

 

 

 

 

 

이렇게 아픈 시간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 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민수야.............

 

서른 둘 꽃 같은 인생을 마감한 너에게…

 

가는 길 달리 선물할게 없구나..

 

 

 

 

소리꾼 장사익의 찔레꽃 음악을 바친다.

 

 

 

가는 길 들으면서 쉬엄쉬엄 가려무나..

 

 

 

 

 안녕~ 민수야~~~~~~~~~~~~~~~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찔레꽃 처럼 울었지

찔레꽃 처럼 노래했지

찔레꽃 처럼 춤췄지
찔레꽃 처럼 사랑했지

찔레꽃 처럼 살았지
찔레꽃 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 처럼 울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