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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스 금융경제학/금융경제학

게임의 법칙1- 질수 밖에 없는 개인


코스톨라니의 달걀모델을 아시나요?

 



오늘날 미국발 금융위기는 특별한 상황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돈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들은 앙드레 코스톨라니라는 전설적인 투자자가 말한 모델처럼  위 그림의 국면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투자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내용은 (코스톨라니의 달걀모델 자세한내용 )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돈의 흐름, 밀물과 썰물을 탈줄 알아야 하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글로벌화 된 세계경제상황에서는 외국 금융환경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는 유래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역사를 되돌아 보면 5년에서 10년 정도의 주기로 주가대폭락의 시기는 계속 되어 왔었습니다. 주가와 경기는 항상 파동을 치면서 성장했던 것이죠.
미국의 경우는 대공항부터 LTCM(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사의 부도, 911사태등, 영국베어링사의 부도, 한국은 IMF, 카드채로 인한 신용경색, 그리고 오늘의 금융위기등 주식과 금융시장을 혼란 시킨 일들은 계속 있어 왔습니다.

사실, 이런 위기는 또한 없는 사람들에겐 기회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 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의 법칙은 무엇일까요?

제가 볼 때 평범한 일반인들은 현재 일어나는 현상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영역을 훔쳐볼 때 스스로 빈곤하다고 느낍니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와 인도네시아가 행복 지수가 높다는 것은 아마 이를 반증하는 얘기 일 것입니다.

한때 주식으로 대박 터뜨렸다는 뉴스, 로또로 수백억을 손에 쥐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우리는 묘한 박탈감을 느낍니다. 특히, 그 행운의 주인공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그 박탈감은 100배가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보통사람들은 재테크 (특히, 직접투자 혹은 펀드등 RISK가 높은투자)를 할 때 보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건강한 상식을 지닌 사람이라면 평소에는 재테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합니다.

이들은 평소 저축과 노동에 대해 충분한 가치를 느끼고 사는 사람들 입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주변의 상황변화에 민감하고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자고로 재테크는 저축이 최고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평범한 샐러리맨이 주변에서 부동산으로 재미를 봤다는 뉴스, 상가에 투자해서 얼마씩 임대료를 받는다는 등 주식이나 펀드를 통해 벌어서 흥청망청하는 소식을 자꾸 접하게 되다보면 마지막 순간에 평상심을 지키지 못하고 재테크에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들은 머니게임의 마지막 불꽃이 타오를 때 재테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들은재테크가 파도처럼 국면이 있고 그것이 순환한다는 이치를 깨닫지 못한 채 눈앞의 논리에만 사로잡혀 가진 돈을 다 잃게 되는 것입니다. 


 
며칠 전 우리 은행 앞에서 시위하는 어떤 아주머니의 사연은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유형의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의 마지막에 뛰어 들어서 실패를 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 들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다시 하면 잘할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강하게 한다는 것이죠.


정책과 금리

투자에서 성공 할려면 정부의 정책과 금리에 주목해야 합니다. 부자자산가들은 위 코스톨라니의 모델처럼 국면에 따라 돈을 순환시키기 때문이죠.  그리고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인플레입니다. 인플레란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하는 것임으로 요즘처럼 물가상승률이 5~6%일때는 4%짜리 금리로 아무리 저축해봐야 늘어난 돈보다 화폐가치 하락이 더 빠름으로 지금의 1억이 1년 뒤  이자 400만원을 빼고도 1~2백이 더 손해라는 것이죠. 더욱이 물가는 복리이기 때문에 은행 저축으로 따라잡기란 요원합니다.

다시 말해 올해 이화여대 대학등록금이 1천만원 가까이 되는데 교육비 상승률은 통상, 물가 상승률의 2 배임으로 4% 물가라면 교육비는 8%로 오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약 10년 뒤 이화여대의 등록금은 2천만원이 된다는 셈이죠.  이것은 적게 이기면 손해고 많이 이겨야 이익이며, 본전을 해도 손해라는 뜻이니 재테크란 시작부터 불리한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대립과 공존의 순환구조

다 아시겠지만 사용자와 노동자는 대립과 공존을 반복하는 묘한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본원적으로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생산물의 가격을 낮추려 하고 그러려면 임금을 낮춰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노동자는 실직을 하게 되고 이는 또 사회전체의 유동성을 감소시켜 구매력을 떨어뜨려 경기침체를 유발케 하여 결국 생산물이 팔리지 않게 됩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에서 자동화로 인해 모든 노동자들은 실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구매력이 없어지니 자산가와 부자들은 몰락하겠죠.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예금자산에 적당한 금리가 붙지 않으면 그 돈은 투자처를 찾아 머니 게임에 나서게 되는데 이렇게 유동성이 늘어난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가치가 늘어나면 부자가 된듯한 착각에 빠진 사람들의 소비가 증가합니다. (2000년대 초반 카드발행을 통한 경기활성화 같은..)

즉, 부의효과가 생기게 되는 것인데 이것은 다시 생산과 투자를  늘리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를 유발케 하고 그러면 다시 금리가 상승하고 투자가 움츠러 드는게 정상입니다.

이 시점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온 요인 중의 중요한 하나가 인플레와 관계된 것인데요.
WTO체제와 FTA와 같은 자유무역주의가 대세가 되면서 물가상승 요인을 흡수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돈이 풀리면서 물가가 상승해야 하는데 중국, 인도등의 저가의 공산품이 물가상승을 억제함으로 인해 인플레는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덕분이기 때문입니다.  FRB의 그린스펀이 대표적이죠.

하긴 어떤 면에서 그랬기에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나올 기반이 마련됨으로 인해 경제가 순환되지 않아 파국이 이루어졌지만, 그로 인해 오바마란 흑인 정치가가 미대통령 자리를 하루 앞인 내일, 목전에 두게 되었으니, 이로써 경제나 실물은 아니지만 정치가 또 순환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년 케인즈학파에서는 처음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크루그먼은 1950~60년대를 미국이 가장 번성한 시대였고 그 이전 이후에도 그런 시대가 없었다고 합니다. 민주 공화 양당이 초당적인 협의가 이루어 질 때 가장 번성했다고 보면, 지금 미국의 새로운 리더쉽이 미국을 바로잡게 될 경우 역사는 순환하면서도 전진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묘미이기도 하구요.


게임과 평균의 힘
얘기가 조금 샜습니다만 다시 재테크 아니 게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게임을 해야 이길 수 있을까요?  정답은 “게임을 하면 집니다” 입니다. 당구장에서 돈 버는 사람은 당구장 주인입니다. 하우스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은 하우스 주인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투자를 한다면 결국 세금과 수수료로 정부와 증권회사 좋은 일만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게임의 법칙입니다.

게임을 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에 직접적인 게임을 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치 이순신 장군이 싸움에 임할 때 승리를 위해서 하늘과 땅 병사들의 사기와 진세, 물때 그리고 적진의 동향등 을 살피고 또 살펴 전승을 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평균의 힘을 무시합니다. 통계개발원 조사에 의하면 2001~2005년에 자영업을 시도해서 살아남은 사람이 28.7% 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외식업주 78%가 말리는 음식점창업 하지만…"


왜냐하면 사람들은 평균의 힘을 무시하기 때문인데요. 다시 말해 우리가 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최대한의 기대이익만 생각하고, 손실에 대한 RISK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최소한 본전은 하는데 뭔가를 더 하려다가 항상 잃는 사람들이 80%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잠깐은 벌 수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계속해서 롱런 하기는 힘들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인플레는 진행되는데 돈만 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인플레만큼의 자산가치가 하락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지난 수십년 간 미국과 한국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유용했던 재테크 수단은 1)복리예금, 2) 채권투자, 3) 부동산, 4)주식투자 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가만있으면 50점인데 뭔가 작용을 하면 할수록 결과가 참담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금융계에 들어와서 2008년 6월 경에 만났던 분들 중 2분은 주식투자 펀드 등을 통해서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분들은 투자에 대해 상당히 자신 있어 했고, 아름아름 돈을 불리는 재미에 매료 되어 있어고 또한 스스로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의 설득이 좀 부족했었습니다만 결과는 초심자의 행운을 거스를 수는 없었습니다.


초심자의 행운
왜냐하면 모든 개인 투자자는 투자 시점을 경기 고조기에 선택하게 됩니다. 경기 하강국면에 자산가치가 떨어질 때 투자하는 사람은 가치투자를 하는 워렌 버핏을 제외하고는 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기가 고조되었을 때 시장의 흥분이 한 껏 부풀어 오를 때 투자하여 초기에 이익을 내게 됩니다.

시장은 항상 초심자에게 미소를 짓고, 이 치명적인 유혹은 여러분을 단기 투자의 늪에 빠뜨리게 됩니다. 그 달콤한 수익은 새로운 거래를 시도하게 하고, 두둑해진 지갑을 만지며 호기롭게 술과 안주를 주문할 때 불행은 시작되고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 중에는 장기투자자를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자율을 고려한 재무목표에 따라 계획되고 통제된 장기투자를 해야 합니다. 재테크의 목적이 자산을 유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늘리는 것 인지 , 만약 늘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늘리기 위해서 기대하는 목표수익과 위험부담 중 어느 수준에서 견딜 수 있는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10억 100억 1000억 정도 가지신 분들이 아니라면 성실한 근로를 통해 인생의 설계를 꿈꾸시는 분이라면 계획되고 통제된 장기투자 계획인 재무설계를 해야 합니다.

다음시간에 “게임의 법칙2-개인들의 선택 장기투자 계획”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대륙으로 가는 길 (http://dae6.tistory.com) 을 통해 인터넷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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